커피섬

12월 말, Let’s Buy an Island(레츠바이앤아일랜드, “섬을 사자”)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회사 IBG Inc.는 커피섬(Coffee Caye, 혹은 Coffee Island)을 샀습니다. 중미 벨리즈에 있는 이 섬은 카리브해의  숨은 보석과 같습니다. 이 귀하고 아름다운 곳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서 더 기쁠 나위가 없었고 주인으로서 섬에 놀러갈 것을 사는 순간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죠.

Let’s Buy an Island 창립자 마샬(Marshall)이 커피섬 선착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커피섬에 처음 발을 디뎌본 것은 멤버 5명과 함께한, 해맑은 토요일 오후였어요. 맑고 푸릇한 하늘 아래 바람이 산들산들 불고 있었고, 망그로브나무와 야자수의 큰 잎이 손을 흔들어주듯이 우리 방문을 반겨주는 것 같았어요. 섬은 평평하고 땅에 작은 풀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커피섬 한 가운데 땅이 평평하고 건물 짓기 좋습니다.

그날 섬에 놀러 간 5명 중에 투자자 3명, 영상 제작자(조만간 투자자로 합류하길 기다리고 있죠) 1명, 그리고 벨리즈랜드프로퍼티즈(Belize Land Properties Ltd)의 부동산 에이전트 오스카 로메로(Oscar Romero)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살 만한 섬을 찾느라 우리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스카 덕분에 탈없이 이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었어요.

부동산투자를 해 본 적이 있으시면,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는 것 이미 알고 계실 테고, 간혹 최악의 시나리오에는 에이전트에 막판에 연락이 투절되고 사라지기까지 할 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오스카는 항상 한결같이 함깨해 주셨고, 필요 이상으로 노력해서 언제나 유익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커피섬 동쪽 해변에서 오스카(Oscar)가 자리를 잡아 편히 쉬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울타리가 보이죠? 전 주인이 저렴하게 설치한 침식 방지벽인데요, 섬을 개발하면서 이 울타리를 없애서 식물 등 자연소재로 지속가능한 방지 장치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그날 영상 제작자를 섬에 데리고 갔어요. 이유는 홍보할 만한 섬을 드디어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섬을 찾고 있을 때는 아직 갖고 있지도 않은 것을 알리는 데에 돈과 시간을 쓸 생각이 없었던 거죠. 그럴 여유가 실제로 없었기도 했어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창업자들이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대륙을 찾아가며 섬을 무려 36개 넘게 직접 방문했어요. 꿈을 이루기 위한 초집중과 노력이었죠. 그런데 이제 섬을 가졌으니 드디어 서로 축하하고 우리 이야기를 알릴 때가 되었죠. 커피섬을 아직 보지 못한 지금 투자자들과 향후 투자할 수도 있는 분들께 우리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Let’s Buy an Island의 첫 투자자, 스티븐(Stephen)이 영상 제작자 시거(Seager)와 인터뷰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고 커피섬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향후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떤 부분이 기대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계세요.

하루 종일 우리와 커피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서로 인터뷰도 하고, 개발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풍경을 만끽하고 섬의 아름다움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공동창업자 마샬(Marshall)이 커피섬을 어렵게 찾아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중간중간에 썰렁한 농담도 치고(사람이 원래 좀 그래요… 허허) 앞으로 ‘섬을 사자’는 이 프로젝트의 발전 가능성을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일만 할 수는 없죠! 따뜻한 바닷물에서 물놀이도 하고, 광합성하면서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섬을 실컷 즐겼습니다. 에티엔(Etienne)이 유니콘 모양의 물놀이튜브까지 갖고 왔죠 (커피섬에서 취향 존중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없는 섬인 줄 알았는데 에티엔(Etienne)의 유별한 준비성 덕분에 시작부터 이미 유니콘이 있네요. 이 섬은 잊을 수 없는 곳이 될 게 분명합니다.

마샬(Marshall)이 에테인(Etienne)의 유니콘을 훔쳐 바다로 도망쳤습니다. 고맙게도 정의를 지키는 인어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다시 돌려 주셨습니다(아쉽게도 인어는 포착하지 못했네요…).

왼쪽부터 에티엔(Etienne)과 스티븐(Stephen), 오스카(Oscar)가 노을을 배경으로 해서 맥주를 마시고 벨리즈 특산품 시가를 피우고, 인생과 섬의 주인이 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펼쳐지면서 계속해서 업데이트 드릴 일들이 기대됩니다. 그럼, 커피섬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를 짓고 이번 업데이트는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위에서 본 커피섬의 최남단입니다. 멀리 있지만 지평선에 벨리즈시티의 높은 건물이 조금씩 보입니다.

해질녘 커피섬의 모습, 이 섬이 노을빛 맞으면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백문불여일견이죠.

Finalists